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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측과 상종 않겠다” 직후 … 북, 미사일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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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08 오전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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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쐈다


북한이 지난주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정부 고위 당국자(외교안보)는 “북한이 지난주 중반 서해 쪽으로 사거리 100~110㎞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실시했다”며 “기존 KN-02 지대지 미사일을 개량한 지대공 KN-06 미사일을 시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해 자체적으로 항행경보를 내려 자국 어선들을 대피시켰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구체적 발사 일시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서해의 경우 평북 철산반도 쪽에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훈련을 해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2009년 10월 동해 쪽에서 5발의 KN-02 지대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지 1년7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번 발사는 지난달 말 이후 북한이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일부 예비군 부대에서 ‘김정일 부자 표적지’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남측과 상종 않겠다”며 군사적 보복을 언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예비군 표적지 내용이 알려지기 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북한의 최근 군사적 위협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KN-06 미사일은 지대공 미사일이어서 군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이 우리 공군 전투기를 위협하기 위해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시 F-15K와 KF-16 등 공군기들을 동원해 공격 원점을 정밀 타격하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연평도 공격 이후 SA-2 지대공 미사일을 전방 지역에 추가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중앙일보, 2011.06, 정용수 기자

◆KN-06 미사일=북한이 보유 중인 지대지 미사일 KN-02를 지대공으로 개량한 미사일. 고도 20㎞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수평 발사 시 사거리는 100㎞ 이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