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중국, 북한 지하자원 개발협정 맺을듯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2-06 오후 9:32:00
조회수
  2110

中, 北 지하자원 싹쓸이 잰걸음


北·中 이달 중순 희토류 등 개발협정 맺을듯
무산광산 등 다수 포함될듯 "한국은 뒷전으로 밀리는 꼴"

북한과 중국이 이달 중 베이징에서 북한의 지하자원 공동개발과 관련한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가 진출을 추진했던 무산광산과 희토류 광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북한의 지하자원을 싹쓸이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더욱 가시화되는 반면 우리는 점차 뒷전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6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상무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전날인 오는 15일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과 관련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주로 금광과 무연탄이 다량으로 매장된 무산광산, 희토류와 관련된 광산이 목록에 담기게 될 것"이라며 "협정에는 구체적인 광산 목록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경제의 대중 종속화가 심화되면서 중국은 북한의 지하자원 확보에 더욱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하자원을 제외하면 북한이 투자 대가로 줄 수 있는 것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북한에는 300여종의 광물자원이 분포돼 있고 당장 상업화가 가능한 유용광물만 14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은 60억톤으로 세계 1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기준 북한 광물의 잠재가치는 6,983조5,93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11월 북중 교역액은 30억6,124만달러에 달해 이미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08년 교역액 27억9,300만달러를 9.6%나 초과했고 북한의 대중국 수출품목 중 석탄ㆍ철광석 등 광산물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이번 협정 체결에서 중국은 당국이 나서 북한 당국과 합의한 뒤 민간기업을 사업에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북중 양측은 협정 체결 후 홍콩에 합작투자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이미 북한 지하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린성 국유기업인 퉁화철강그룹은 2007년 함경남도 무산광산의 철광석 채굴권(50년)을 획득했고 산둥성의 국유기업인 궈다황진은 양강도 혜산시 구리광산 채굴권(25년)을 확보했다. 중국 국유기업 산하 투자전문회사인 상디관췬 투자유한공사는 지난해 20억달러(약 2조2,300억원)를 북한 나진ㆍ선봉 특구와 무산철광에 투자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북한 조선투자개발연합체와 체결했다. 이외에도 중국은 도로ㆍ철도 같은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고 채굴권을 얻는 방식으로 북한 지하자원을 싹쓸이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실제 측정해보지 않아 매장량을 확인할 길은 없지만 북한 지하자원의 절반가량은 중국이 선점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서울경제 2011.02.06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