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짝퉁 코리아
작성자
  동 강
작성일
  2007-09-05 오전 8:45:00
조회수
  1477


우리 나라의 가짜 명품들을 보고
일본인, 유럽인 등 외국인들은
그 정교한 기술에 혀를 내두른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태원에 가면
진짜 뺨치는 가짜들이
진짜의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불티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일본이나 동남아에서는
이런 가짜 상품 구매를 주 목적으로 하는
여행 상품까지 인기가 있다니
참 대단한 코리아입니다.

한국의 경제 발전이
바로 이거다 싶었는지
이제는 중국이 '가짜 강국' 한국을 추월하고 있습니다.
우리로선,
불명예의 딱지를 넘겨주게 되어 다행이라 해야 할지,
그거나마 선두 위치를 빼았겼으니
아쉬워해야 할지 아리송합니다.

가짜는 핸드백, 시계, 청바지 등
이루 헤아릴 수 없게 그 종류도 많고,
전문가가 아니면 진짜와 구별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그 기술도 대단하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
사람도 가짜가 판을 치기에 이르렀습니다.
유명 가수를 흉내내다가
아예 그 가수 행세를 하던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보도도 있고,
가짜 중에 어떤이는
진짜보다 더한 인기를 누리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요지경입니다.

그런데 그 가짜가 학위에 이르면
흥미를 넘어서서 씁쓸함이 느껴집니다.
학력을 속인 가짜들은 예술인, 탤런트, 사회자 등
각계에서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고,
그 수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각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사람도
수십명에 이른다고 하니
그 곡예가 감탄스럽기까지 합니다.

우리 사회는 단단히 병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중병이 든 것입니다.

우선 사람들의 도덕성이 그렇고,
다음은 그런 것 하나 검증해내지 못하는
국가나 사회의 시스템이 그렇고,
그런 사람을 동정하거나 옹호하는 듯한
얄퍅한 인정주의가 그렇습니다.
아무리 좋게 봐도 중병이라는 진단이 맞습니다.

혹자는 이 모든 게 학력 중시의
사회 분위기 탓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런 억지가 어디 있습니까?
잘못의 탓을 그런 식으로 돌린다면
개인은 어떤 잘못을 해도
책임이 없게 되는 것 아니겠는지요.


그건 그렇고,
'가짜'를 속어로 '짝퉁'이라고 합니다.
속어인 만큼 국어사전에도 없는 말입니다.
이 말의 형성 과정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짜'를 '짜가'라고 한다는 것은
우리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어느 노래 가사에도 나오니까요.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심리적 배경을 보면
가짜를 발음하는 것조차 낯간지러워서
글자를 뒤집은 거나 아닌지....

이 '짜가'에 부정적인 사물에 흔히 붙는
'퉁이'가 붙어서 '짝퉁'이 되었습니다.
'퉁이'가 붙는 말에는
미련퉁이, 곰퉁이 등의 예가 있습니다.

가짜 > 짜가 > 짜가퉁이 > 짝퉁

이렇게 되는 셈이지요.


이 아침,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
그건 바로 국민들의 도덕성에 있는 건 아닌지.

짝퉁이 발붙이지 못하는 사회를 꿈구며
오늘도 횡설수설, 말이 많았습니다.

부디 행복하게 지내시길.......^^*

2007. 9. 5. 동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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